현대종합상사는 17일 유럽으로 수출되는 현대자동차의 EF소나타와 갤로퍼·산타모 등 1만200여대를 선적한 자동차 운반선 3대가 울산항을 떠나면서 국내 기업 사상 최초로 200억달러 수출 고지에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현대의 200억달러 수출은 지난 81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과 비슷한 것이다.
지난 76년 설립된 현대종합상사는 77년 3억달러 수출을 돌파했으며 80년에는 수출 10억불탑, 91년에는 70억불탑, 그리고 95년에는 100억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해왔다.
지난해 164억달러 수출을 기록한 현대종합상사는 올들어 기아자동차 인수와 LG반도체 합병에 따른 현대 계열사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당초 수출 목표인 200억달러를 넘어서 215억달러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이같은 수출 호조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내년에는 인터넷무역 등이 활성화되면서 20~30% 이상의 수출 증가가 예상돼 250억달러 이상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훈기자LH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