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뇌 특정부위의 혈류이상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미국 매사추세츠주 벨몬트 소재 매클린병원 마틴 테이처 박사는 의학전문지「네이처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ADHD는 운동과 주의력을 관장하는 뇌부위인 피각(被殼)의 혈류량 저하와 연관이 있다』면서 『이는 ADHD가 생물학적 원인에 의해 발생된다는 또다른 증거』라고 주장했다.
데이처 박사는 ADHD로 진단된 11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그중 6명은 ADHD가 확인되고 나머지 5명은 주의력이 떨어지지만 ADHD 환자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처 박사는 자신이 특별히 개발한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뇌혈류를 관찰한 결과 ADHD가 확인된 6명은 피각의 혈류량이 저하된 반면 나머지 5명은 혈류량이 정상이었다.
데이처 박사는 또다른 실험을 통해 일반적인 ADHD 치료제로 사용되는 「리탈린」을 아이들에게 투여한 결과 ADHD가 확인된 6명은 피각의 혈류량이 늘어난 반면 나머지 5명은 혈류량이 오히려 줄어 들었다. 이는 리탈린이 ADHD 증상이 있는 아이들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데이처 박사는 설명했다.
입력시간 2000/04/11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