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숲, 어떻게 가꾸고 이용해야 하나

KBS 환경스페셜 '산의 날 특집…' 18일 방송


숲이 인기다. 주 5일제 근무가 본격화 되면서 주말이면 아이들과 산림욕을 가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거닐기만 해도 우울증 개선, 혈압 강하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숲.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숲을 이용해야 하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게 사실이다. 과연 산림 선진국들은 숲을 어떻게 가꾸고 이용할까. KBS 1TV ‘환경스페셜’은 ‘산의 날 특집, 다시 살아나는 숲’을 18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독일, 일본 등 산림 선진국들의 숲 이용 실태를 알아보고 우리나라 숲 관리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유럽의 대표적인 산림 선진국인 독일. 독일에서는 ‘숲 가꾸기’라는 용어가 없다. 독일 정부의 몇 백 년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조림 계획과 체계적인 관리 덕택에 추가적으로 숲 가꾸기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웃나라 일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일본은 산림요법의 생리적 효과를 세계 최초로 밝혀내고 숲을 이용한 산림치료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제작진은 일본 삼림종합연구소를 찾아가 숲 속에서 경치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우울증을 일으키는 호르몬인 코티졸이 줄어듦을 밝혀낸다. 그렇다면 국토의 70% 이상이 산이라는 우리나라의 실정은 어떠할까. 현재 우리나라 숲은 지나치게 빽빽히 심어진 나무들 탓에 생태계마저 파괴되고 있는 상태다. 나뭇잎들이 햇빛을 가려 풀 한 포기마저 제대로 자라기 어렵다. 한국전쟁 이후 황폐화된 산에 무조건 나무를 심고 보자는 인공조림의 결과인 셈이다. 프로그램은 독일, 일본처럼 좋은 숲을 만들기 위해서는 간벌, 이른바 솎아베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나무의 가지치기 같은 솎아베기는 나무들이 빽빽히 심어져 있는 상태를 개선하고 바닥에도 햇빛이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 제작진은 “솎아베기 등을 통해 제대로 된 숲 가꾸기가 우리의 숲을 진정으로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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