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천에 거주하는 79살 남성이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지난 3일 숨졌다.
이 환자는 지난달 23일 작은소참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확진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증상이 악화돼 사망했다.
지금까지 SFTS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22건이며 이 가운데 절반인 11명이 숨졌다. 지역별로 감염 확진 인원은 제주가 6명으로 가장 많고 전남 4명, 경북ㆍ경남이 각각 3명, 강원 2명이다. 부산, 대구, 인천에서도 1명씩 감염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제주 4명, 강원 2명, 대구ㆍ경북ㆍ경남ㆍ전남 1명이며 수도권에서 사망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SFTS를 옮기는 작은소참드기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기 때문에 지역과 관계없이 주의가 필요하다"며 "진드기는 10월까지 흡혈 활동을 하는 만큼 그때까지는 야외활동을 할 때 피부 노출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1일 신종감염중증후군으로 관리하던 SFTS를 제4군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바이러스가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면 상시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복지부는 다음달 9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