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주, 2여 공조복원 나서

민주당은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자민련과의 공조 불씨 되살리기에 나서고있다.당 일각에서는 더 이상의 악화를 바라지 않는 여권 지도부의 제스츄어라는 주장도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그러나 자민련과의 조속한 공조복원이 없을 경우 충청권 표의 이탈로 서울·수도권에서 고전할 것이라고 판단, 양당간의 관계 개선을 서두르고있다. 자민련이 16일 중앙위원회 임시대회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참석을 허용한 것은 이같은 양당의 화해기류가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당 조세형(趙世衡)고문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양당이 공조해 16대 국회에서 원내 안정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전반적인 공조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부분적인 공조에 기초, 지원유세등 선거운동공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밤 청구동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명예총재 자택을 방문, 양당공조를 논의한 趙고문은 『이날(자민련 중앙위대회)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공조복원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金총재가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는 등 공조복원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었다』고 전하는등 공조복원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특히 양당 갈등의 표면화 계기가 된 이인제(李仁濟) 선대본부장등 충청지역 후보 공천방침과 관련 趙고문은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 두고봐야지만 막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역적으로 보면 여러 얘기가 나올 수 있으나 총체적으로 보면 양당공조가 이익』이라고 말해 당이 충청권 공천포기 등 양당공조 복원을 위한 가시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분명히 했다. 趙고문은 이어 『조만간 양당이 회의를 갖고 공조 실천방안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趙고문은 JP와의 면담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과 『金대통령은 5년간 공조가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는 발언을 거듭 강조해 이번 趙고문의 JP면담과 공조복원 요청이 金대통령 의중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민주당이 공천발표 하루를 앞두고 돌연 자민련과의 공조복원 필요성을 공식 제기하고 나선 것은 시민단체의 낙천자 명단발표와 李본부장의 논산출마 발표로 노골화된 양당갈등으로 충청권 표의 이탈이 심각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金대통령과 민주당이 당 중진인 趙고문을 「특사」로 보내는 등 예우를 갖춰 공조복원을 강력 희망한 만큼 앞으로 金총재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사다. 金총재는 중앙위 치사에서 민주당 비난수위를 대폭 낮춰 눈길을 끌었다. 자민련이 그러나 공조복원 조건으로 李선대본부장 등 충청권 공천포기, 서울·수도권 공천할애를 내세우고 있어 양당 공조복원이 쉽지않다. /장덕수기자DSJ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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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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