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지업계, 상반기 사상최대 흑자

월드컵·선거특수영향, 경사이익 대폭 늘어나한솔, 신무림, 한국제지 등 주요 제지업체들이 경기회복과 펄프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솔제지는 27일 상반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4,962억원에 영업이익은 86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과 비교해 보면 매출액은 13.1%, 영업이익은 412%나 증가한 것이다. 경상이익도 크게 증가,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는 501억원의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 들어 그 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산업용지의 판매가 대폭 상승되고 있고 대선 특수 등도 기대할 수 있어 앞으로 연말까지 경상이익이 1,000억원대에 달하는 등 실적 호전을 계속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신무림제지도 사상 최대의 실적호전을 기대하고 있다. 신무림은 올해 추정 매출액은 2,020억원으로 지난해 1,947억원에 비해 약 5% 성장에 그치겠지만 영업이익은 340억원, 경상이익은 331억원에 달해 지난해보다 각각 154%, 2,107%나 껑충 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 연말까지 4,40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620억원, 경상이익 5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제지도 창사 이래 최대의 흑자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반기 추정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1,610억원에 달하고 경상이익도 지난해 69억원에서 300% 가까이 증가한 28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3호기가 본격 가동하면서 경상이익이 월 10억원씩 발생하면서 수익 규모가 대폭 확대, 늦어도 8월께면 올해 총 경상이익 목표액 36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실적 호전은 경기회복과 월드컵 및 선거 특수 등으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펄프값도 하향 안정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체마다 2004년 무관세를 대비해 원가절감에 주력한 결과, 수익성이 대폭 향상된 것도 대규모 흑자의 바탕이 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해석이다. 한 관계자는 "제지경기는 현재의 추세나 앞으로의 전망을 봐서도 뚜렷이 나빠질 이유가 없다"고 설명하고 "특히 4분기에는 종이수요가 대폭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 호전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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