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당진영 표정

◎한나라당­어제 출정식 “필승” 다짐/국민회의­「선두 굳히기」 전략 부심/국민신당­청년층 지지확산 “총력” 후보등록일을 하루 앞둔 25일 한나라당과 국민회의, 국민신당 등 3당은 대선승리를 위한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고 선거운동 조직을 점검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부영의원 등 전현직 의원, 기초단체장, 전직 고위 공직자, 간척지구 어민 등의 입당식과 대규모 중앙당 후원행사 및 대선출정식을 갖고 대선승리를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상오 여의도당사에서 홍기훈·박형오·양성우 전 의원과 이해선 부천시장, 홍남용 의정부시장, 조원극 군포시장, 정언양 시흥시장 등의 입당식을 잇따라 갖고 세를 과시했다. 여기다 민주당과 합당과정에서 잔류해 있던 이부영·박계동·김원웅 의원도 이날 입당해 활기를 얻었다. 이한동 대표는 입당원서를 받은 자리에서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우리 당에 동참해 큰 힘을 얻게 됐다』면서 『대선 때까지는 모든 것을 잊고 승리를 위해 전력 투구하자』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시내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중앙당 주요당직자, 국책자문위원, 중앙위원, 후원회원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후원행사 및 대선출정식을 갖고 대선필승을 결의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이대표 주재로 고위대책회의를 열고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대변인에 맹형규·권오을 의원을 임명했다. ○…국민회의는 「공식 선거운동전 40% 이상의 지지율 확보」라는 당초의 계획이 무산된데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자 잔뜩 긴장한 채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그러나 모기관과 자체 여론조사 결과 김대중 후보가 여전히 4∼5% 차이로 앞설 뿐 아니라 그 동안 정체상태이던 김후보의 지지율이 조정기를 거쳐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상승세가 완만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자위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지원 요청에까지 이른 경제난을 집중 공격함으로써 이후보의 상승세를 꺾는 전략을 구사하기로 하고 경제파탄에 이후보와 한나라당이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펼 방침이다. 김후보는 또 자신의 경제능력 홍보를 위해 이번주 국내진출 외국은행 등 외국 기관투자가를 방문, 국내 경제회생에 대한 협력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최근 「청와대 신당지원설」 등으로 최악의 지지도를 보이고 있지만 최소한 2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어 선거전략 여하에 따라 다시 반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지지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민신당과 이인제후보는 이를 위해 부도위기에 빠진 경제난을 감안, 경제난 타개를 위한 범국민운동과 방안 제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후보는 이날 아침 구로동 전동차 정비창을 방문, 근로자들을 격려한 뒤 구로역에서 영등포역으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여의도당사로 돌아와 고위당직자회의와 「국가위기 극복을 위한 선언대회」에 참석, 당직자 및 사무처 요원들을 독려했다. 국민신당은 특히 이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경제살리기 범국민운동 추진본부 발대식을 갖고 IMF의 금융지원을 받게 된 것이 경제의 「신탁통치」라고 주장하며 정부측의 자성과 적극적인 경제회복 대책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불교와 청년, 여성층 등 각계 직능단체 공략을 위한 직능조직 체제정비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하고 이날 전국청년조직을 하나로 연결한 「국민청」 시·도단 책임자를 선정했으며 이어 80년대 민주화운동과 6월항쟁 주역들인 이른바 「모래시계세대」 청년포럼과 청년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5·6공 세력의 부활과 내각제 추진세력의 출현을 비난했다.<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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