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초점] 중소형주 기지개 켜나

주식시장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면서 장세가 변화조짐을 나타내고 있다.700선에 대한 부담으로 지수가 크게 움직이지 못하자 그동안 장세를 주도했던 블루칩과 은행, 증권주 등은 쉬는 모습을 보인 반면 소외됐던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꿈틀대고 있다. 이런 양상은 지난주 후반부터 징후가 나타나더니 14일 주식시장에서는 지수가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상한가종목이 40개에 육박하는 등 개별종목장세가 뚜렷했다. 상한가종목중에는 특히 피앤텍, 중원 등 관리종목이 다수 포함돼 있어 틈새장을 이용해 절대 저가주들이 다시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상승장을 이끌었던 대형주군들이 약세로 돌아선 배경은 현대전자 주가조작설에다 무디스 및 S&P 등 신용평가기관이 은행과 일부 대그룹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은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다 블루칩과 대중주들은 그간 주가가 많이 올라 일부 기관 및 외국인들이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매물을 내놓은 것도 차익을 노린 매물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대형주 약세, 개별종목 강세기조가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수익증권으로 매일 2,00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오는 상황인 만큼 투신을 비롯한 기관들이 조만간 적극적인 시장참여에 나설 가능성이 커 주요 매수대상인 블루칩을 비롯한 대형주들이 다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삼위(尹三位) LG증권 투자전략팀 조사역은 『급등후 나타나는 전형적인 반짝 개별종목 장세로 보인다』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기관성 대기매수세가 많아 대형주 주도구도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소형주 가운데도 하이트맥주 등 실적호전주는 꾸준히 사자주문이 들어오며 관심권에 머물러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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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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