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스판덱스, 애물단지 전락

스판덱스, 애물단지 전락 '섬유산업의 반도체'로 불리며 높은 수익을 대표해온 스판덱스가 공급과잉으로 애물단지로 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스판덱스 가격은 kg당 20달러를 고비로 계속 하락, 최근에는 원가에도 못미치는 7달러선으로 폭락한 상태다. 이는 국내 스판덱스 생산의 원조격인 태광산업이 후발주자인 효성에 뒤지지 않으려고 경쟁적으로 설비 증설에 나서면서 빚어진 공급과잉 때문이다. 태광산업은 연산 2만톤에서 2만6,000톤으로 늘렸고, 효성은 1만3,000톤에서 두배 가까운 2만2,000톤의 설비를 갖추는 등 연산 4만8,000톤 규모다. 하지만 국내 수요는 1만3,000톤 수준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산업자원부는 최근 스판덱스 생산 현황을 점검하면서 시장 혼란을 막기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대외 여건도 좋지 않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타이완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올들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중국은 자국 사업 보호자원에서 밀수 단속에 나서고 있고 자국내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타이완 역시 비용 경쟁력이 있는 중국으로 거래선을 돌리는 등 외면하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세계최대 스판덱스 업체인 미 듀퐁사가 아시아 지역에 생산 판매 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점도 국내 업체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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