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화학 '거침없이 하이킥'

"포드에 배터리 공급"… 5일째 상승<br>삼성생명 제치고 한때 시총 5위도


LG화학이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포드에도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개장 직후 삼성생명을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 5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날보다 1.10% 오른 32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LG화학은 장 초반 4.10%까지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인 33만원을 기록, 시가총액이 21조8,600억원대로 불어나면서 삼성생명을 제치고 5위에 올랐지만 차익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줄어 제자리(6위)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삼성생명(21조4,000억원)과 LG화학(21조2,400억원)의 시총 차이가 1,600억원대로 좁혀진데다 삼성생명의 주가가 최근 큰 변동이 없는 점을 고려할 때 LG화학의 5위 탈환이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이날 LG화학 주가의 강세는 미국의 3대 자동차 브랜드인 포드의 전기차 '포커스'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LG화학은 포드를 포함해 기존 GM, 현대•기아차, 볼보자동차 등 7개 자동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실적개선은 물론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특히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LG화학을 사들이며 이날도 305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증권업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3대 브랜드 중 두 곳에 배터리를 납품한다는 사실 자체가 큰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시장을 선점하게 되면서 추가 수주를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는 향후 성장성에 대한 인식이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이번 계약으로 실적개선이 가시화됐다"며 "올해 예상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도 11배 미만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