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슬러지가 유출된 헝가리 알루미늄 공장의 저수조 댐이 무너질 위험에 처한 가운데 헝가리 정부가 슬러지가 다시 유출될 때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방어벽을 쌓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헝가리 정부 웹사이트와 현지 뉴스통신 MTI 등에 따르면 저수조 북쪽 댐과 인근 콜론타르 마을 사이에 돌로 만든 길이 400m, 폭 20m, 높이 5m 규모의 방어벽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날 아침 시작된 이 공사는 같은 날 저녁 기초공사를 마쳤으며 11일 저녁 마무리될 것이라고 일레스 졸탄 환경차관이 이날 밝혔다.
이 방어벽은 저수조 댐이 완전히 무너져 남은 슬러지가 유출될 것에 대비해 슬러지 흐름을 늦추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임무를 담당하게 된다.
특히 이 방어벽은 슬러지가 실개천인 ‘토르나(Torna)’로 흐르는 것을 차단하는 방향으로 조성되고 있다.
한편 MTI 통신은 이날 오전 도브손 티보르 재난방재청 대변인을 인용, 저수조 북쪽 댐의 균열들이 전날 밤 더는 벌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레스 차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방어벽 건설과 관계없이 저수조 북쪽 댐 붕괴는 시간문제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