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최근 지문인식으로 대표되는 생체인식 기술을 실 생활에서 많이 접하고는 있지만 아직 생소한 면이 많다.
인간의 신체적ㆍ행동적 특징을 자동화된 장치를 거쳐 측정함으로써 개인 식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생체인식기술은 최근 도난, 도용, 복제 등 각종 범죄에 노출된 패스워드, PIN 번호를 대신한 개인인증, 지불부인 방지, POS 시스템 등에 적용되어 그 유용성을 인정 받고 있다.
미국의 경우 주정부 혹은 지역 공공기관이 대규모 생체인식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고, 국방부와 연방 자동차관리자협회(AAMVA)는 스마트카드를 이용한 ID카드에 지문 또는 얼굴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2003년 IC 카드 도입과 외교통상부의 생체인식여권화 추진, LG카드가 LG마트 송파점에 지문으로 결제할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한 것 등은 생체인식 기술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기술성에 대한 의구심과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정부기관과 금융권에서 정책적으로 이러한 사업을 주도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역사적으로 지문 날인에 대한 피해와 선입견으로 인해 신기술사용에 대한 심한 거부감을 갖고 회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생체인식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21세기 신기술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정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다중생체인식 또는 PKI(Public Key Infrastructure), 스마트카드와 카드없이 지문으로 결제하는 POS 시스템으로 결합된 복합기술 개발사업이 활성화되면 관련산업의 확대는 물론 이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는 높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정부와 관련업체들은 생체인식기술을 이용한 각종 시스템이나 제품에 대해 보다 많은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토록 지금부터 서비스에 대한 인력 배치, A/S, 관련 부서의 효율적 운영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또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성능 테스트 전후에 이루어져야 할 평가 및 업그레이드 등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조직적인 기획과 배치가 실현돼야 생체인식기술의 발전과 확산을 유도할수 있을 것이다.
<김종택(씨크롭 전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