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악마의 시' 저자인 인도출신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가 13일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루시디가 강의를 시작한 날은 1989년 소설 악마의 시에서 이슬람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당시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툴라 루홀라 호메이니로부터 사형선고에 해당하는 '파트와(이슬람법해석)'를 받아 생명의 위협을 받은 지 18주년이 되기 하루 전날이다.
파트와는 무슬림들에게 루시디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어서 그는 이후 10년 동안 도피생활을 해야 했다. 이란 정부는 1998년 루시디에 대해 내린 파트와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백지화할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59세인 그는 이 대학에서 5년간 강의를 하며 매년 수주씩 학생들과 공동연구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