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이 17일 현물은 팔고 선물은 사는 현ㆍ선물 스위칭(switching) 매매에 나서는 바람에 지수하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연기금은 특히 현ㆍ선물 가격차가 벌어질 경우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3,000억원 이상 현ㆍ선물 스위칭 물량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연기금은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939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선물에서 845계약(764억원)을 순매수하는 현ㆍ선물 스위칭에 나섰다.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저평가 현상을 보이자 인덱스펀드를 운용하는 연기금들이 선물을 사들이고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현물을 팔아 지수하락을 부채질한 것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현ㆍ선물 가격차이인 베이시스가 더 나빠질 경우 향후 3,000억~4,000억원 가량 연기금의 현ㆍ선물 스위칭물량이 더 나올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주가 변동성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