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평양시민, 한국ㆍ그리스전 보며 南 응원"- 조선신보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 "北 월드컵 중계 적법"

북한 조선중앙TV가 14일 오후 9시부터 1시간 가량 남조선(한국)ㆍ그리스전을 녹화중계했으며 평양 주민들이 동족인 남조선팀을 응원하며 환호했다고 조총련(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5일 보도했다.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sia-Pacific Broadcasting UnionㆍABU)은 이날 북한의 남아공 월드컵 녹화 중계방송이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조선중앙TV는 생중계방송 화면의 아래 위를 가린채 월드컵 경기를 녹화중계해 왔으며, 한반도 지역에서 월드컵 방송 독점중계권을 가진 SBS가 조선중앙TV와의 중계방송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혀 해적방송 논란이 일었었다. ABU 대변인은 이날 “월드컵 개막 직전인 지난 11일 ABU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북한ㆍ동티모르ㆍ라오스ㆍ우즈베키스탄 등 7개 빈곤국에서의 월드컵 녹화중계에 합의했다”며 “북한은 이 계약에 따라 FIFA로부터 적법하게 자료화면을 넘겨받아 경기를 중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계약조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ABU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본부를 둔 비영리 방송기구로 북한 조선중앙TV, 한국 KBS를 포함한 아ㆍ태지역 57개국 200개 방송사가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한국 정부가 13만2,600달러(1억5,000만원)를 들여 북한에 월드컵 중계방송을 지원한 적이 있다. 한편 조선신보에 따르면, 44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16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간) 브라질과의 경기를 앞둔 북한 주민들 사이에 월드컵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2일 밤 남아공과 멕시코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매일 주요 경기를 녹화중계하고 있다. 평양시를 가시청권으로 토ㆍ일요일에만 방영되는 만수대TV는 13일 `월드컵 참가팀 분석' `2010년 월드컵을 노리는 축구강팀'이라는 제목의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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