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섬업체 스펀텍스시장 진출 가속화

화섬업체들이 스펀텍스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기존 업체들도 설비증설로 맞대응을 검토하는 등 이 시장을 놓고 기존업체와 신규 진출업체간의 시장선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SK케미칼이 스펀텍스시장에 진출, 시험생산에 나선데 이어 코오롱, 삼양사, 한국합섬등도 이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코오롱과 한국합섬은 최근 이 분야의 전문인력을 확보하는등 시장진출에 따른 사전준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 스펀텍스시장에는 연간 1만8,000톤을 생산, 세계 2위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태광산업을 비롯해 동국합섬, ㈜효성, ㈜새한등이 참여하고 있다. 효성, 새한등 기존업체들도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고 세계적인 섬유업체인 듀폰도 동국합섬 설비를 인수해 스펀텍스시장은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국내 화섬업체들이 스펀텍스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이 제품이 Kg당 28~30달러(20데니아 기준)에 판매될 만큼 고가제품인데다 수급이 안정되고 가격변동이 크지 않아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폴리에스터, 나일론등 화섬업체들의 주력생산품목이 전세계적인 공급과잉으로 채산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도 관련업체의 이 시장 진출을 서두르게 하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펀텍스는 기술개발이 어렵고 본격적인 생산까지 4~5년이 걸리는 등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는 문제점도 많아 업계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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