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탁매매업 최소한의 이익확보 위해선 증권사수 30% 줄여야

증권사들이 가장 큰 수익원인 위탁매매업을 통해 최소한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서 현재 57개에 달하는 증권사 수가 30% 줄어들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증권연구원이 23일 개최한 `한국 증권산업의 구조개편`세미나에서 김형태 부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위탁매매업에서 최소한의 이익을 얻기 위한 기준을 `세전 자기자본이익률(ROE) 10%`라고 봤을 때,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02 회계연도 대비 수수료율이 0.2%에서 0.25%로 25% 증가하거나, 1사당 일평균 약정이 1,500억원에서 2,100억원으로 40% 증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부원장은 또 “1사당 약정이 이같이 증가하기 위해서는 증권사 수가 30% 줄어들거나, 전체 약정이 8조4,000억원에서 12조1,000억원으로 증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즉, 57개 증권사중 30%인 17개사는 정리돼야 하며 일일 약정규모가 전체 증권사의 평균에 못미치는 중소형 업체들의 경우, 더 많은 수의 증권사가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영업수익 비중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펀드판매업(23%) 부문에서도 증권사들은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지적됐다. 김 부원장은 “전환증권사를 제외한 증권사는 2002 회계연도에 펀드판매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전환사의 영억이익도 급격히 감소했다”며 “펀드판매업에서 세전 ROE 1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평균적인 수탁고를 지닌 회사를 기준으로 지난 3월말 현재 30개사에서 16개사로 약 47% 감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부원장은 그러나 “증권산업 전체의 관점에서 봤을 때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적용하더라도 2007년 기준 ROE 10%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며 “권산업 전체의 동반부실을 막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