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점수 366곳… 저축銀 역대 최고치

저축은행의 지점 수가 외환위기 이전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전국 105개 저축은행의 지점 수는 366개로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1997년의 341개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본점 영업점과 지점ㆍ출장소를 더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저축은행은 은행과 달리 지점을 낼 때 금융감독원의 허가를 받아야 해 저축은행 점포 수가 증가한 것은 그만큼 감독 당국이 저축은행 확장 정책을 펴왔다는 얘기다. 저축은행 지점 수는 1997년의 341개를 정점으로 2001년에는 227개까지 감소했다가 저축은행들이 대규모 자산증가 정책을 펼치면서 점포 수도 따라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감독원이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저축은행에 사업권 외의 지역에 지점을 추가로 낼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면서 저축은행 지점 수는 2008년 말 기준으로 약 10년 만에 다시 300개를 넘어섰다. 1997년 전체 저축은행 숫자가 231개였던 것을 감안하면 저축은행당 점포 수는 1997년 1.4개에서 3월에는 3.4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한 곳과 사정이 상대적으로 좋은 일부 저축은행이 점포를 경쟁적으로 내면서 최근 저축은행 지점 수가 크게 늘었다"며 "다만 신규지점들이 대부분 강남이나 분당 등 부유층 지역에만 몰려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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