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황기연 차장 "은행다니며 24년간 야학활동"


24년간 야학 선생님으로 활동한 은행원이 있어 추석을 앞두고 ‘따뜻한 봉사 정신’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황기연(48) 국민은행 구의동지점 차장의 선행은 지난 1일 국민은행 월례조회시 강정원 행장이 사회봉사활동의 공로를 인정해 ‘국은인상’을 수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국은인상’은 2만6,000여명의 국민은행 직원 가운데 은행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지금까지 수상자가 100여명에 불과해 국민은행 직원들에게는 최고의 영예를 안겨주는 상. 황 차장은 지난 83년 국민은행에 입행한 지 1년이 지난 후부터 야학활동을 시작해 지금도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회기역 인근 상록야학에서 한문을 가르친다. 상록야학은 76년 설립돼 3,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42명의 야학교사들이 중ㆍ고등학교 과정 150여명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나이가 저보다 많은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야학에 가면 즐겁고 오히려 배우는 게 많다”고 말했다. 황 차장은 이와 함께 구의동 지역의 수녀원에서 할머니를 대상으로 주말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 수해에는 강원도 지역에서 나눔 동을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그는 “야학은 하는 데까지만 하겠다”고 말해 겸손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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