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3개국 첫 물류장관회의 "동북아 막힘없는 물류구축"

화물운반 차량 상대국 자유롭게 주행…화물용 컨테이너 표준화 연구도 착수

한국과 중국ㆍ일본 3개국이 ‘동북아의 막힘 없는 물류시장’ 구축을 위해 서로 협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 그 첫 과제로 화물운반 차량이 상대국에서 자유롭게 주행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화물용 컨테이너 표준화를 위한 연구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과 기타가와 가즈오(北側一雄) 일본 국토교통상, 리셩린(李盛霖) 중국 교통부장은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첫번째 한ㆍ중ㆍ일 3국 물류장관 1차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과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3국의 무역규모가 지난해 기준으로 4,000억달러에 이르는 데 비해 경제ㆍ사회 시스템 차이로 물류 교류가 원활하지 않은 현실을 지적하며 앞으로 해마다 정기적으로 3국 물류장관회의를 열고 막힘 없는 동북아 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3국은 장관회의 의제를 물류 분야 가운데 특히 해상운송 부문에 초점을 맞추고 현재 여러 형태로 진행되는 정부간 물류회의를 장관 회의와 연계하며 포럼을 비롯한 민간 부문의 물류 협력체제 구축도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행동계획에서는 3국간 물류 장벽을 없애기 위한 보다 구체적 시행목표가 제시됐다. 3국은 우선 상대국에 진출한 자국 기업이 겪는 물류 관련 문제를 파악, 해당국에 개선대책을 요구하기로 했다. 해양부는 화물차량 상대국 주행과 관련, 일본만 운행제한을 푼다고 하더라도 연간 50억원 정도의 물류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즈오 일본 국토교통상은 “양으로 따지면 일본의 항공화물이 1%에 그치지만 금액을 기준으로 할 경우 30%나 되는데다 항공화물의 중요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해상 부문에서 항공 부문으로 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리 중국 교통부장은 “중ㆍ한ㆍ일 3국이 해상물류 협력 측면에서 장관급 회의 메커니즘을 세운 첫걸음이자 구체 행동계획의 출발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공동 노력을 통해 동북아 전지역의 물류 협력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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