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일모직, 여성복 시장 본격 진출

제일모직 패션부문이 (주)F&F의 고급 여성복 브랜드 `KUHO(구호)`를 인수,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여성복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다. 제일모직은 25일 오는 4월1일자로 자산 양ㆍ수도 방식에 따라 `KUHO`를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약 25억원선이 될 전망이며, 현재 `KUHO`사업부의 인력과 유통망은 대부분 제일모직으로 흡수될 예정이다. 제일모직은 `갤럭시`를 비롯한 신사복과 `빈폴` 등 고급 캐주얼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켜왔으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입지가 좁았던 여성복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제일모직은 특히 `KUHO`의 창설 디자이너인 정구호씨를 영입, 고급 여성복 부문에서 단시일 내 발판을 굳힌다는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재 제일모직 패션사업부가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는 빈폴 사업부가 운영하는 `빈폴 레이디스`외에 자체 브랜드인 `디`, `로질리`와 라이센스 브랜드 `엘르` 등 4개. 이 4개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총 1,116억3,800만원으로, 제일모직 여성복 사업의 올 매출은 `KUHO`를 포함해 총 1,433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F&F는 지난 92년 이탈리아 의류 브랜드인 베네통 수입으로 패션 사업에 진출, 현재 구호와 엘르 스포츠 등을 포함해 11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F&F측 관계자는 “스포츠와 캐주얼 사업 등 주력 부문에 핵심역량을 모으기 위해 여성복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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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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