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2일 평양에서 열리는 백두산 시범관광 협의를 위해 방북하려던 현대아산 임직원 2명의 입북을 거부했다.
이는 북한이 현대의 대북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발언한 직후 나온 첫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1일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북한 측이 22~25일 3박4일 일정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방문단과 함께 평양과 묘향산을 둘러본 뒤 백두산 시범관광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던 현대아산 관계자 2명을 초청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놓고 “북한이 직전 현대와의 대북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던 데 따른 행동일 수 있다”며 “북한이 이번 조치로 현대를 대북사업 파트너에서 완전히 배제하기 위한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하지만 “북한의 현대 대북사업 재검토 담화문 발표 등 분위기를 고려해 평양방문 일정을 취소하기로 방침을 정했었다”고 말한 뒤 “초청명단 제외 사실은 이후에 전해 들은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북측의 관계변화에 대해 뚜렷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간을 두고 대화를 시도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