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경기도 안산시 농장에 대규모 청소년수련시설이 건립될 전망이다.
시는 2007년까지 모두 227억원을 들여 김 전 회장의 농장부지(6만5,073평)가 포함된 수암동 359의 3 일대 8만9,021평에 숙박, 체육, 야영시설 등을 갖춘 청소년수련시설 `그린랜드(가칭)`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올 연말까지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토지 매입 등 준비를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는 청소년수련관이 들어설 수암봉 계곡은 접근성이 좋고 자연경관이 뛰어나 가족단위 레저ㆍ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해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등 상품화하면 수익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의 농장은 채권자인 한국수출보험이 경매를 신청, 지난해 7월 수원지법에서 55억2,000만원에 낙찰됐으나 낙찰자가 입찰보증금 문제로 자격상실판정을 받아 현재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이 농장에는 집무실과 유리온실 등 연면적 220평 규모의 건물 2채가 들어서 있다.
<안산=김진호기자 tige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