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 한국이 브릭스(BRICs)에 합류할 후보라고 언급했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닐 회장은 이날 런던에서 한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터키 등은 각각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 안팎을 차지하는 ‘성장 국가(Growth Economies)’라면서 “남아공이 이들 4개국(MIKT)에 필적할 것으로 예상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오닐 회장은 각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전망을 지수화한 ‘골드만삭스 성장 환경 지표’에 따르면 남아공의 점수는 4.88로 181개국 중 108위에 그치지만, 한국의 점수는 7.48로 미국과 독일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앞서 그는 최근 내놓은 투자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전망과 관련해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등 4개국을 ‘MIKT’로 지칭하면서 이들 국가를 자신의 ‘성장 국가’ 리스트에 추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남아공의 브릭스 가입에 대해 “남아공에는 분명히 좋은 소식이지만 나로선 브릭스 국가들이 남아공의 가입 요청에 동의한 이유에 대해 잘 이해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2001년 브릭스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오닐 회장은 “이 용어를 처음 쓸 당시 브릭스 지도자들 간 정치적 모임이 형성될 것이라는 걸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공이 브릭스 정치지도자 모임의 정규 회원이 된다면 이는 다른 국가도 브릭스 참여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남아공은 지난 23일 브릭스의 정규 회원이 됐고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내년 4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회 브릭스 정상회의에 초청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