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BBC 오락채널 국내 상륙

스카이라이프 ‘BBC 프라임’ 방송

영국 공영방송 BBC의 오락채널이 국내에 상륙했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BBC의 종합오락채널인 ‘BBC 프라임’ 방송을 15일부터 시작했다. ‘BBC 프라임’은 BBC 자회사인 BBC 월드와이드가 전액 출자해 지난 95년 만든 오락채널. 아시아의 홍콩, 태국, 싱가포르 등을 비롯해 유럽, 아프리카 등 전세계 103개국, 2,170만명의 시청자들이 시청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카이라이프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다. 국내에서 케이블 채널을 통해 접할 수 있는 뉴스채널 ‘BBC 월드’와 달리 ‘BBC 프라임’은 드라마, 코미디, 토크쇼 등 다양한 오락 프로그램들을 방영하는 해외 재송신 채널이다. 뉴스채널에는 없는 한글 자막이 포함돼 방송되며 공영방송 특성상 광고는 전혀 없다. ‘BBC 프라임’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들은 모두 영국 BBC 채널을 통해 이미 선보였거나 방영되고 있는 방송물로 구성된다. BBC측은 국내 여러 케이블 채널로 이미 선보인 여타 미국 제작 프로그램과 다른,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정통 영국식 오락 프로그램들로 차별화를 시킨다는 전략이다. 과거 영국 왕조와 다이아나 전 왕세자비, 윌리엄 왕자 등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룬 ‘프라임 피플’을 비롯해, ‘모녀 전쟁’ ‘잔혹한 크리스마스’ 등 영국 BBC가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또 탐정 수사시리즈 ‘검사관 린지의 미스터리’ ‘패션센스 길들이기’ ‘스타 퀴즈쇼’ 등 영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됐으나 국내에선 소개되지 않은 프로그램들도 ‘BBC 프라임’을 통해 볼 수 있다. 웨인 던포스트 BBC 월드와이드 이사는 이 날 “BBC가 자체 제작한 최고의 오락 콘텐츠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며 “한국에서 유럽 대중문화의 좋은 창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BBC 프라임 방송으로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7월 선보인 액션채널 ‘AXN’을 비롯해 모두 10개의 외국 채널을 방송하게 됐다. 엠넷, 투니버스 등 인기 채널들이 잇따라 ‘케이블 온리’ 전략을 펴며 빠져나간 자리를 해외 채널로 채우고 있는 것. 스카이라이프는 이러한 케이블 채널들이 전략을 바꾸지 않는 한, 향후 1~2개 정도의 해외채널을 더 런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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