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 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최대의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와 세계 1위 반도체 칩 업체 인텔이 통합 모바일 플랫폼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도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를 내놓고 애플과 구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노키아와 인텔은 15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0'에서 통합 모바일 플랫폼 '미고(MeeGo)'를 발표했다.
미고는 노키아의 모바일 플랫폼 '마에오(Maemo)'와 인텔의 '모블린(Moblin)`을 결합한 것으로 양사는 오는 2ㆍ4분기 통합 플랫폼을 공개하고 하반기에 이를 탑재한 첫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양사는 미고를 애플의 아이폰나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대항할 OS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노키아와 인텔은 미고를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PC, 넷북, 휴대용 인터넷기기(MID)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적용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시장을 넘어 전체 모바일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포석이다.
MS도 이날 사진과 음악ㆍ영상ㆍ게임ㆍ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스마트폰 OS '윈도 폰7'을 내놓았다. 다분히 애플의 아이튠스를 의식한 전략인 셈이다. 스티브 발머 MS CEO는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스마트폰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가장 잘 반영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24개 세계 이통사들이 '슈퍼 앱스토어' 개발을 위해 출범시킬 예정인 '도매 애플리케이션 커뮤니티(WAC)'를 통해 영향력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전세계의 더 많은 소비자들이 편리하고 쉽게 스마트폰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면서 "WAC의 방향이 삼성전자와 부합하는 것이 많아 앞으로 WAC 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