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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관리 및 고객기반 강화로 ‘위기에 강한 은행’으로 성장한다.” 대구은행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설정한 경영목표다. 올해 국내ㆍ외 금융환경은 금융불안의 실물경제 확산, 기업ㆍ가계 여신의 대량부실 우려, 자본시장통합법 실시,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및 금융상품 전문판매업 도입 등에 따라 금융권의 판도 변화와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경영목표를 ‘위기에 강한 은행’으로 설정,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위기에 강한 은행이 되기 위한 세부 전략으로 우선 위기 대응을 위한 변화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나리오 경영을 추진하고, 각종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관리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우량은행’이냐 아니냐는 고객기반에 달려있는 만큼 고객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생산성 혁신을 통해 가격ㆍ비가격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위기에 강한 경영체질을 갖추기 위해 조직ㆍ인력ㆍ점포의 다운사이징을 통해 비용구조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윤리경영ㆍ사회공헌ㆍ환경경영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브랜드화 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대구은행은 고객감동경영도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지역밀착경영의 일환으로 최근 2년간 20개의 영업점과 337대의 자동화기기를 추가 신설했다. 또 은행 점포가 없는 금융서비스 소외지역 주민들의 금융편의를 위해서는 이동은행인 ‘DGB Mobile Bank’를 운영했다. 또 지역밀착형 특화상품 판매를 통해 조성된 기금을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하고 있으며, ‘독도사랑캠페인’을 통해 은행 부담으로 조성된 기금을 매년 독도 관련 사업에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사업으로 독도사랑모임을 결성, 29만여 회원을 확보하는 등 ‘독도지킴이’ 역할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고객들의 금융비용 경감을 위해 지난달 20일부터는 자동화기기(CD/ATM) 이용수수료를 대폭 인하했다.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타행 송금수수료의 경우 10만원이하는 영업시간 내는 기존 900원에서 500원으로, 영업시간 외는 1,400원에서 1,000원으로 각각 400원씩 인하했다. 10만원 초과는 영업시간 내는 기존 1,300원에서 1,200원으로, 영업시간 외는 기존 1,800원에서 1,600원으로 각각 인하했다. 특히 은행권 최초로 1만원 이하 소액을 자동화기기를 통해 다른 은행으로 송금하는 경우 1일 1회에 한해 이용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고객감동경영 개념의 외부 확산을 위해 최근 3년간 지역 관공서 및 기업체를 대상으로 100여회에 걸쳐 1만여명의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친절교육 등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화언 은행장 "대구은행의 새해 경영의 화두는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뜻의 '마부작침(磨斧作針)' 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혁신한다면 언젠가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죠" 이화언(사진) 대구은행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임직원들의 의지와 역량을 모으기 위해 공모와 설문조사 과정을 거쳐 마부작침을 경영화두를 선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부작침은 당(唐)나라 때 시선(詩仙)으로 불리던 이백(李白)이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일화에서 유래됐다. 젊은 시절 이백이 학문에 정진하다 싫증을 느끼고 하산하던 길에, 한 노파가 바위에 도끼를 갈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 것. 노파의 이상한 행동에 대한 이유를 물어본 이백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려고 한다'는 대답에 큰 소리로 비웃었으나,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바늘을 만들 수 있다'는 노파의 꾸짖음에 크게 깨달아 다시 학문에 정진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은행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불확실성의 증대로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올해 경영화두로 '마부작침(磨斧作針)'이 선정된 것은 끊임 없는 노력과 혁신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직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기에 강한 은행'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시나리오 경영 등 위기 대응을 위한 변화관리를 강화하고, 고객기반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고객서비스와 관련한 마케팅 비용은 늘리되 소모성 비용은 줄이는 등 생산성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경영을 대구은행의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면서 특히 국가 비전인 '저탄소 녹색 성장'에 부응한 환경경영을 새로운 성장 지렛대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위기 속에는 위험과 기회가 늘 공존하고 있다"며 "지난 IMF위기를 거뜬히 뛰어넘어 우량은행으로 발전해 왔듯이,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에서도 조직의 유연성과 저력을 발휘한다면 더 큰 성장을 이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