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신, 과목 원점수·석차 등급만 표기

수능, 2010년부터 전영역 문제은행식 출제<br>대학 '입학사정관 도입' 선발과정 전문화도

교육인적자원부가 26일 내놓은 ‘2008학년도 이후 대학입학제도 개선방안’의 주요 골자는 ▦내신반영비중 확대를 위한 학생부기록 내용 및 방식 변경 ▦지나친 점수 경쟁을 막기위한 수능점수 등급제 도입 ▦대학입학과정의 전문화 및 특성화 등이다. 교육부는 이와 같은 내용이 정착되면 현재보다 학교교육 과정 및 결과가 중시되는 반면 수능시험의 영향력은 약화돼 학원보다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획일적인 문제풀이형 교육에서 벗어나 독서 및 특별활동을 위한 시간을 많이 가짐으로써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목별 성적, 원점수와 함께 석차 등급 표기= 교육부는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은 학생들이 대입 전형 과정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내신 반영 비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신 부풀리기 등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학생부 성적 기록 방식을 변경, 각 과목별 원점수와 함께 석차에 따른 등급을 함께 표기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이 방안에 따르면 현재의 ‘수ㆍ우ㆍ미ㆍ양ㆍ가’ 표기방법은 과목평균과 표준편차를 함께 표기하는 ‘원점수표기제’로 변경된다. 또 9등급의 과목별 ‘석차등급제’가 새로 도입된다. 석차 등급제가 도입되면 동일한 석차가 과도하게 발생하지 않게 되고 지나친 석차경쟁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학습활동 및 성적ㆍ특기ㆍ성과ㆍ태도 등 교과영역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ㆍ특별활동ㆍ독서활동 등 비교과영역에 대한 내용도 학생부에 상세히 기록된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지식ㆍ정보화 시대에 요구되는 다양한 지식을 교과서 외 다른 서적을 통해 습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독서 매뉴얼이 개발되고, 학생들의 독서활동 내용도 학생부에 기재된다. 학생의 진학정보 제공을 위해 ‘대학정보 공시제’도 도입된다. 2006년부터는 학교 교육 신뢰성 제고의 일환으로 교사의 교수ㆍ학습계획과 평가계획ㆍ내용ㆍ기준이 학교홈페이지 등에 사전 공개되고 중ㆍ장기적으로 교사별 평가제도 도입된다. 교육부는 학생부에 ‘원점수+석차등급제’에 따른 성적이 표기되고 학생의 교과 내외 활동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면 학생부의 신뢰도가 높아져 각 대학이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학생부 반영 비중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능성적 점수 대신 9단계 등급만 공개=백분위와 함께 표준점수를 공개하는 현행 수능성적표기방식이 지나친 점수 경쟁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2008학년도부터는 수능성적이 점수가 아닌 9단계 등급으로만 공개된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이 수능성적 1~2점을 더 따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완화되고, 재수생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9등급제에 따르면 60만명이 수능시험에 응시할 경우 2만4,000명 정도가 1등급을 받게 된다. 또 교육부는 현재 폐쇄형 출제 방식을 문제은행식으로 전환해 연2회 2일에 걸쳐 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008학년도 출제시 문항공모 등에 의한 출제를 일부영역에 도입하고 2010학년도 시험부터 전 영역에 걸쳐 문제은행식 출제 체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연1회 시행에 따른 수험생들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계속돼 연2회 시험 실시 및 2일에 나누어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학생선발의 특성화ㆍ전문화 강화=현재 천편일률의 서열화된 대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대학ㆍ모집단위별 특성에 부합하는 전형모형을 개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입전형의 전문화 체제를 강화하기 위하여 대학별로 입학업무를 전담하는 ‘입학사정관‘을 두도록 할 예정이다. 특목고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를 전제로 동일계열 특별전형을 도입, 과학고는 이공계열, 외국어고는 어문계열로의 진학을 유도할 계획이다. 예ㆍ체능계 학교에 대해서는 수능 최저 자격기준을 완화하고 학교생활기록부 및 실기위주로 선발하도록 유도하며, 실업계 고교의 정원외 특별전형(3%) 실시를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또 국가유공자 손ㆍ자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소년소녀가장, 선ㆍ효행자 및 사회봉사자, 농어민 후계자, 산업재해자 등 사회적 소외계층이 대학 진학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정원내 특별전형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