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약관·혜택 꼼꼼히 챙기면 보험료 절약"

보장성보험 가입자 비흡연·건강체질땐 최고 15% 할인<br>5명이상 단체계약·자녀가 부모대상으로 가입해도 혜택<br>손보 '가족한정 운전특약' 은 기본형보다 20%나 저렴


평균수명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질병에 따른 보험금 지급 규모도 증가하는 추세다. 그래서 보험사들은 매년 보험료를 슬그머니 올리고 있다. 대개의 경우 보험설계사(FC)의 권유와 추천에 따라 보험상품을 선택한다. 일부 보험설계사(FC)는 보다 많은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소비자에게 알맞은 보험상품을 권하기 보다는 가격만 비싸고 보장내용은 허술한 상품을 추천하기도 한다. 하지만 보험약관과 상품혜택을 꼼꼼히 챙겨보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 보험약관을 꼼꼼히 읽어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별약관(특약)에 따라 비흡연자는 물론 일정 수준의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보험료를 내는 방식도 다양하다. ◇보장성보험 할인혜택을 꼼꼼히 따져야=종신 및 치명적질병(CI)의 경우 은행에서 자동이체로 보험료를 내면 1.0% 가량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상품들이 많다. 신규로 보험상품에 가입하거나 지로용지로 기존 보험료를 내고 있는 경우라면 FC에게 연락해 은행의 자동이체 서비스를 활용하겠다고 통지하면 된다. 단체취급 할인혜택도 고려할 만 하다. 같은 회사 소속의 가입자 5명 이상이 보험상품에 가입할 경우 단체계약 우대를 적용해 1.0~1.5% 가량 보험료를 깎아주는 보험사들이 많다. 특히 새내기 직장인들은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에 가능하면 빨리 가입해야 유리한 만큼 동료 직원들과 공동으로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고액계약도 할인이 된다. 종신보험이나 CI보험의 경우 보험계약 금액이 1억원 이상이면 1.5%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상품들이 많다. 또 연금보험이나 적립보험은 보험료 금액에 따라 1.0~1.5%까지 할인을 해준다. 고객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보험료 할인은 ‘가족할인’이다. 계약자인 자녀가 부모를 보험대상자로 가입하면 1.5% 가량 보험료를 할인해 주며, 어린이 상품 중 자녀가 2명 이상일 때에는 보험료를 1.0% 깎아주기도 한다. 보험센터를 방문하거나 FC를 통해 가족관계 확인서를 제출하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금연’이다. 금연 여부, 혈압 등 여러 조건이 보험사가 정해 놓은 일정한 기준에 맞으면 건강한 사람으로 보고 낮은 사망확률에 맞춰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보험료 할인이 적용되는 상품은 종신보험, 정기보험 등 보장성보험으로 회사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보통 5.0~15.0% 수준이다. 예를 들어 35세 남자가 20년간 보험료 납입조건으로 보험금 1억원짜리 삼성생명 종신보험에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는 약 2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비흡연에다 혈압, 체격조건이 맞는 경우 보험료가 18만원으로 낮아진다. 즉 20년 동안 총 50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이러한 건강체질 할인혜택은 신규가입자뿐 아니라 기존 가입자에게도 해당되는 것으로 계약유지 기간에 신청하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건강하다고 판정을 받은 후 다시 담배를 피우면 보험료 할인혜택이 취소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자동차보험 특약을 챙겨라=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보험만 제대로 들어도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가족한정 운전특약’은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기본형’보다 보험료가 20.0% 저렴하다. 또 ‘부부한정 특약’에 가입하면 여기서 10.0%를 추가로 할인해준다. 만약 가족한정 운전특약으로 가입했더라도 아들이 군대에 가거나 자녀가 해외유학을 갈 경우에는 보험사에 연락해 운전자 범위를 줄이면 추가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에 에어백, 전자제어 브레이크시스템(ABS), 도난방지장치 등이 장착되어 있다면 보험료를 깎을 수 있다. 이들 장치는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신체 부상위험을 줄여주기 때문에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에어백이 하나 있을 때보다 조수석에도 에어백이 있다면 할인 폭이 더 늘어난다. 운전경력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내세워야 한다. 정부기관, 군대 등에서 운전직으로 근무했거나 외국에서 자동차보험 가입 경력이 있는 경우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손보사들은 운전 경력이 3년 이상일 때 최초 가입자에 비해 보험료를 평균 10.0~20% 가량 깎아준다. 적은 금액의 자동차사고라면 자비로 처리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험사고가 많으면 1~2년만에도 할증 적용률이 최고 250%까지 올라가 보험료부담이 가중된다. 할증된 보험료는 3년간 지속되다가 할증된 상태에서 다시 할인이 되기 때문에 장기간 보험료 부담이 커지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적은 금액의 보험사고는 자동차보험으로 처리하지 말고 자기비용으로 부담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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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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