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들섬에 오페라극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짓는 ‘한강 예술섬’ 조성 공사가 오는 9월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한강 예술섬 문화시설 건립사업 인가를 받기 위해 지난 13일 사업실시계획을 열람공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20일간의 열람 기간을 거쳐 사업이 인가되면 8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시공자를 선정해 9~10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들섬 6만818㎡ 부지에는 2014년까지 총 5,000억여원이 투입돼 콘서트홀과 오페라극장ㆍ다목적공연장ㆍ전시관ㆍ전망카페 등 복합 문화예술 시설이 들어선다. 건축디자인은 한국의 전통춤을 주제로 해 독특한 지붕 및 측면구조를 통해 춤사위를 형상화한다.
노들섬 개발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이 2004년 서울시장 재임 때 오페라하우스 건립 계획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2006년 국제 설계 경기대회에서 프랑스 건축가인 장 누벨씨가 당선자로 선정됐으나 세부 설계안의 비용 산정을 둘러싸고 시와 갈등을 빚다 최종 계약 체결이 무산돼 재공모를 통해 건축가 박승홍씨의 디자인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