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히트 상품인 브릭스펀드의 수익률이 운용회사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1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미래운용의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증권’ 펀드는 38.17%의 수익률(6개월 기준)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낸 반면 설정액 규모가 가장 큰 ‘슈로더브릭스증권’의 경우 22.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0일 현재 미래운용의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증권’(설정액 6,113억원)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38.17%에 달했다. 반면 브릭스펀드 중 가장 많은 투자자가 몰려 있는 ‘슈로더브릭스증권’의 6개월 수익률은 22.11%를 기록했다. 이 펀드의 현재 설정액은 3조9,951억원이다. 미래에셋펀드의 수익률이 슈로더보다 16.06% 포인트나 앞선 것이다.
이밖에 6개월 수익률이 30%를 웃도는 상품은 ‘신한BNP브릭스증권투자’(설정액 3,070억원)이 유일하다.
설정액 1조4,051억원으로 2위를 달리는 ‘신한BNP봉쥬르브릭스플러스증권’의 경우 6개월 수익률이 20.13%에 달했다. 하나UBS, KB자산운용의 브릭스펀드는 20% 후반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같은 브릭스펀드라도 수익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펀드에 따라 섹터(업종) 편입 비중이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지난 5월 기준 슈로더와 미래운용 펀드의 국가별 편입비중을 살펴보면 국가비중 순서는 브라질-중국-러시아-인도-홍콩 순으로 같지만 비중 차이는 2%포인트 내외에 불과하다.
김혜준 대우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대표적인 브릭스펀드인 슈로더와 미래운용 상품을 보면 국가별 비중차이가 크지 않다”며 “최근 브릭스 내에선 ITㆍ소재ㆍ원유업종 등이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는데 결국 이런 섹터를 얼마나 편입했느냐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