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C '경제 이중바닥' 가능성 경고최근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미 경제의 더블 딥(이중 바닥) 가능성이 흘러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이 같은 가능성을 경고, W자형 경기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FDIC는 18일 2ㆍ4분기 지역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는 회복중이나 여러 장애물로 인해 하반기에 성장이 더뎌지거나 다시 불경기에 빠져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FDIC는 국내 경제가 더블 딥에 빠져들 경우 은행권의 수익은 상당한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들의 과도한 설비, 과다한 채무 등은 기업 이익 증가율 둔화와 자본지출 계획 연기를 초래할 수 있으며, 과도한 가계대출과 부동산 가격 하락은 소비지출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상황을 반영, 펀드매니저들 역시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메릴린치 증권이 최근 전세계 펀드매니저 2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전체의 36%가 현재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조사 당시의 12%, 지난 4월의 1%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