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임진한의 싱글전략] 그립의 강도

많은 골퍼들은 구력과 기량이 쌓일수록 장타를 치기 위한 열쇠가 바로 `그립`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립은 골프채와 인체를 연결해주는 유일한 부분이기 때문에 파워 전달의 통로라고 할 수 있다. 그립을 어느 정도 힘으로 잡으면 좋겠느냐고 물어오는 경우가 많이 있다. 꽉 잡아야 좋다는 골퍼가 있고 살며시 잡아야 거리가 늘어난다는 골퍼도 있다. 이 질문에 대해 “우리가 악수할 때 손의 힘이면 좋겠다”라고 답변을 한다. 어떤 아마추어 골퍼는 “나는 저 프로선수보다 체격도 크고 힘도 좋은데 왜 거리가 나지 않는 것인가”라고 묻기도 한다. 그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그립을 쥐는 힘의 강도 때문인 경우일 것이다. 프로선수와 아마추어 골퍼에게 볼 없이 클럽으로 빈 스윙을 해보라고 했을 때 아마추어 골퍼와 프로선수는 똑같이 100의 힘으로 그립을 잡는다. 그러나 볼을 놓고 다시 한번 있는 힘을 다해서 볼을 치라고 하면 프로선수는 80, 아마추어 골퍼는 120의 강도로 차이를 나타낸다. 그립을 너무 꽉 잡으면 손목에 힘이 들어가 경직되면서 파워를 클럽헤드로, 그리고 볼로 완전히 옮겨줄 수가 없다. 그립을 아주 편안하게 악수하는 정도의 힘으로 잡을 때 `파워 샷`을 날릴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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