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는 힘이다] 나인브릿지, 美 골프매거진 선정 '세계 100대 코스'

철저한 회원 위주 운영…클럽문화 정착에 기여<br>오픈 6년만에 코스 리노베이션등 과감한 투자도




나인브릿지, 美 골프매거진 선정 '세계 100대 코스' [골프는 힘이다] 철저한 회원 위주 운영…클럽문화 정착에 기여오픈 6년만에 코스 리노베이션등 과감한 투자도 한국 10대코스 뿐 아니라 미국 골프매거진 선정 세계 100대코스에도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나인브릿지는 철저한 회원 위주 운영으로 이름 난 곳이다. 회원을 동반하지 않으면 절대 라운드할 수 없다는 것을 일반 골퍼들이 더 잘 알 정도다. 연중 수 차례 다양한 문화공연도 펼쳐 회원들간 친목을 다지며 진정한 의미의 클럽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는 곳도 나인브릿지다. 나인브릿지 멤버들이 권리보다 의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이 때문인 듯 하다. 해발 700m 내외의 완만한 구릉지역에 자리 잡아 자연 훼손의 부담이 거의 없었던 이곳은 육지 골프장에서 흔히 보는 법면을 찾아볼 수가 없다. 건설 초기 토사량도 육지의 5분의 1에 불과했다고 한다. 제주도가 탄생하면서 만들어진 천연 계곡과 울창한 수림, 자생 동식물 등이 한 데 어우러져 인공을 가미했으나 그것 또한 어느새 자연의 일부로 동화되었다. 이 골프장은 베스트 코스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문가 집단으로부터 13번홀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자 과감하게 뜯어고쳤다. 14번홀에도 일부 수정을 가했다. 오픈한 지 6년 밖에 되지 않은 골프장이 코스 리노베이션을 한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었기 때문에 패널들은 “그들의 열정에 놀랐다”고 감탄했다. 클럽나인브릿지는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한국 최초의 미국 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면서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 골프장은 세계 유명 골프클럽 챔피언들의 경쟁인 WCC(World club championship)을 열어 지명도를 높여가고 있다. 클럽하우스 로비에는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기념품과 그들의 사진, 그들이 보낸 편지 한 장까지 차곡차곡 쌓이고 있고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초창기에 만든 13개의 기본 룰의 사본도 있다. 클럽하우스가 골프역사 박물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골프클럽을 꿈꾸고 있는 이 골프장의 대표 홀은 마지막 홀이다. 코스에 있는 마지막 여덟번째 다리가 있는 곳, 골프장과 고객의 가슴을 연결하는 마지막 아홉번째 다리를 향하는 이 홀은 하일랜드 9번홀로 파5다. 왼쪽 숲을 직접 넘겨 2온을 시도할 수도 있고 안전하게 오른쪽을 선택해 돌아갈 수도 있는 이중 페어웨이로 조성돼 있다. 그린은 아일랜드로 비치형 벙커에 둘러싸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마지막 퍼팅을 위해, 그리고 마지막 퍼팅을 끝낸 뒤 걸어 나오는 나무 다리의 묵직하면서 다감한 느낌이 라운드의 여운을 더한다. [인터뷰] 김운용 나인브릿지 대표이사 사장"해외골프장과 제휴 회원 비즈니스에 도움줄것"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선정 10대 코스 1위를 계속 지키고 미국 골프매거진이 선정한 세계 100대 코스에서 95위에서 60위로 급상승해 올해는 정말 뜻 깊은 해였습니다." 김운용 클럽 나인브릿지 사장의 말투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30계단 이상 훌쩍 뛰어오른 것은 100대 코스 선정 역사상 매우 드문 일이고 하더라"는 김 사장은 "덕분에 세계적으로 나인브릿지를 알리게 됐고 외국의 골프 마니아들의 발걸음이 잦아졌다"면서 "그래서 요즘은 영어하기가 바쁘다"고 웃었다. 그는 "해외 유명 골프장들의 제휴 제의도 많이 들어왔다"며 "사업을 하는 회원들이 해외 비즈니스를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고 밝혔다. 미국, 호주,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중국 등의 각 2곳과 캐나다, 뉴질랜드, 남아공, 스페인, 일본 등의 각 1군데 골프장과 제휴를 맺어 각 클럽 회원들이 서로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2월중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김 사장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회원들에게 가치 있는 비즈니스 마케팅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제 나인브릿지는 인터내셔널 클럽이라는 비전을 실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 골퍼들을 위해서는 언어나 음식 등 내부 인프라도 갖춰야 한다"며 "다음달 16일부터 한달 반 동안 중국 골프장과 조리사 2명씩을 교환해 교육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경기 여주에 짓고 있으며 2009년 상반기에 오픈할 예정인 골프장을 한국의 오거스타GC로 만드는 것도 나인브릿지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7/11/2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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