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홍라희씨 120억원 기부 "원불교 세계화 위해 써달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사진) 삼성리움미술관장이 원불교 세계화의 전초기지가 될 원(圓)달마센터 건립에 12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불교의 한 관계자는 5일 "홍 관장이 지난해와 올해 원불교 교단의 해외총본부 기능을 할 원달마센터 건립에 써달라며 여러 차례에 걸쳐 원달마센터후원재단에 총 120억원을 기부했다. 이 회장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홍 관장은 집안에 원불교 법당을 만들어 수행할 정도로 독실한 원불교도였던 부모(고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 부부)의 영향을 받은 독실한 신자이자 원불교 교단의 최고의결기관인 수위단회(首位團會) 멤버다. 수위단회는 종법사 선거에 관한 사항, 교단의 주요 정책ㆍ인사, 교리의 최종 해석, 교헌ㆍ교규 제정 및 개폐를 관장하는 등 교단의 의결기관(중앙교의회), 중앙집행기관(교정원), 감찰기관(감찰원)을 통할한다. 국가에 비유하면 행정ㆍ사법ㆍ입법을 통할하는 기구에 해당한다. 원불교와 재단은 적극적인 해외포교를 위해 홍 관장의 기부금으로 미국 뉴욕 허드슨강 상류에 위치한 컬럼비아카운티 클래버렉에 원달마센터 부지 50만여평을 사들여 대규모 명상홀,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사무동과 주거시설 등을 건립하고 있다. 오는 10월2일 정식 개원할 예정이다. 현재 원불교의 세계 교단 지원관리업무는 국내에서 수행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뉴욕 원달마센터가 맡게 된다. 원불교는 해외 20개국에 진출했으며 뉴욕에 교당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원불교의 종무행정 책임자인 김주원 교정원장은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원불교 100주년을 4년 앞둔 올해 뉴욕에 미주총부법인 원달마센터를 개원한다"며 "한국에서 발원한 원불교 사상이 세계화하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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