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손가락질만 하는 호텔 주차장 관리인, 외국어 능력도 없으면서 무조건 손님부터 받고 보는 숙박업소, 안전사고가 났는데도 사과는 커녕 오히려 큰 소리치는 적반하장격 콘도 직원…
국내 관광을 하는 내외국인들이 관광종사원의 불친절과 여행사의 서비스불량, 택시횡포 등으로 겪게 되는 불편이 올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관광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공사에 접수된 관광불편신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305건에서 380건으로 25% 증가했다.
특히 고압적이거나 무뚝뚝한 태도 등 지난해 1∼9월 2건에 불과했던 관광종사원에 대한 불편신고는 올들어 17건으로 무려 8배 가까이 늘었다.
관광지 도로표기 및 외국어 표기 부족 등 안내표지판에 대한 신고도 12건으로 지난해 4건보다 대폭 증가했다.
계약내용을 지키지 않거나 팁을 강요하는 등 여행사에 대한 신고 역시 지난해 12건에서 올 22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와함께 부당요금징수와 승차거부, 난폭 운전 등 택시횡포와 항공사 서비스 불만 및 세관직원 불친절 등 공항.항공에 대한 신고도 각각 88건과 23건으로 지난해 57건, 15건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또 주점 종사원이 외국인 관광객을 호객해 `바가지'를 씌우는 등 유객알선 신고도 14건으로 지난해보다 2건 증가했다.
반면 시설관리 불량 등 숙박에 대한 불편신고는 지난해 102건에서 올 88건으로 1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