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에게 자사주(5.2%)를 매각했다.
시장에서는 “회사측이 우량투자가를 유치, 주가안정을 꾀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라건설의 자사주 매각은 지난 21일 이뤄졌는데 이번 자사주 매각(외국인 5%, 기관 0.2%)으로 한라건설의 자사주 보유지분이 12.1%에서 6.9%로 축소됐다. 정몽원 회장과 배달학원, 자사주 등을 합친 우호지분도 34.6%로 줄었다. 반면 CRMC 등의 외국인 지분율은 34.9%로 늘어났다.
외국인의 자사주 매입은 한라건설이 펀더멘털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화증권은 한라건설의 올해 매출과 경상이익은 각각 9,018억원과 708억원으로 작년보다 6.2%와 14.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주가는 이 달 초를 기준으로 작년 11월 말에 비해 30% 이상 하락했다.
한화증권은 한라건설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5.1배, 0.9배로 건설업 평균(자체 유니버스 기준)의 60% 안팎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또 한라건설이 향후 만도를 외국인들로부터 인수할 가능성도 있어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한라건설과 정몽원 회장은 현재 각각 8.93%씩 만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한라건설의 밸류에이션 지표가 저평가돼 있고, 만도 인수 가능성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7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