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대륙붕 시추 5년만에 재개 '산유국의 꿈' 다시 키운다

9월부터 8광구 대상<br>"상업생산 가능성 높아"


우리나라가 5년 만에 처음으로 동해 대륙붕에서 석유개발을 위한 시추공을 뚫는다. 현재 생산 중인 동해 가스전(6-1광구)에 이어 두 번째 대륙붕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오는 9월 동해 대륙붕 8광구 지역을 대상으로 석유시추 작업이 시작된다. 이번 개발 재추진은 최근 국제유가가 크게 올라 채산성이 낮은 국내 대륙붕에 대한 자원개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광구 지역은 석유공사가 호주의 탐사전문 업체인 우드사이드사와 함께 지난 2007년부터 공동으로 탐사를 진행해왔다. 석유공사가 9월부터 시추에 나서겠다는 것은 해당 광구가 어느 정도 경제성을 확보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경부에 따르면 8광구 지역은 사전조사 결과 탐사자원량이 0.7TCF(1TCF는 천연가스 2,100만톤, 석유환산 1억7,000만배럴)로 동해 가스전(0.2TCF)보다 많아 상당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석유공사가 대륙붕 시추에 나서기는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석유공사는 9월부터 11월 말까지 시추작업을 벌이고 이후 시추평가 과정을 거쳐 상업성이 인정될 경우 내년 초부터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동해 8광구는 울산에서 북동쪽으로 125㎞ 떨어져 있으며 면적은 6.2㎢에 달한다. 석유공사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대륙붕 7개 광구를 대상으로 모두 44개의 시추공을 뚫어왔고 이 가운데 유일하게 6-1광구에서 상업생산을 하고 있다. 6-1광구는 현재 가스와 석유가 하루 각각 1,000톤, 1,200배럴가량 나오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동해 8광구는 일단 시추작업이 끝나봐야 보다 정확한 가채 매장량 등이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사전탐사를 감안할 때 상업생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동해 가스전에 이어 두 번째 대륙붕 개발이 성공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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