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북한서 6·25 앞두고 반미 행사 잇따라

반미 연설·복수결의 시 낭송 통해 복수의지 고취

북한에서 '미제 반대 투쟁의 날'(6.25)을 앞두고 반미 행사가 잇따라 개최됐다. 21일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에 따르면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은 대미 성토모임을 열었고,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은 복수결의모임을 개최했다. 승상섭 중앙위원장 등 농근맹 간부들은 미국이 6.25전쟁을 일으켜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전가했다며 복수의지를 다졌다. 이 모임은 지난 68년 나포한 미 정보함 푸에블로호가 전시된 대동강변에서 열렸다. 승 중앙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6.25전쟁을 일으킨 미국이 "또 다시 핵전쟁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며 "모든 농근맹원과 농업근로자가 '미제와 반드시 결판을 내고야말겠다'는 멸적의 의지를 가지고 반미 대결전에 한 사람같이 떨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청년동맹도 황해남도 신천군에서 개최한 청년학생 복수결의모임에서 김경호 제1비서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반미 연설과 결의토론, 복수결의 시(詩) 낭송 등을 통해 복수의지를 다졌다. 김 제1비서는 연설을 통해 "반미 대결전에서 최후 승리를 이룩하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이룩해야 할 세대는 우리 청년들"이라며 "모든 청년은 반미 계급의식을 지니고 조국을 철옹성같이 지킴으로써 (김정일) 최고사령관의 예비 전투부대, 별동대의 영예를 높이 떨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철 북한군 경비대 장교도 이날 중앙방송에 출연, "총창 위에 평화가 있다"며 "우리는 미제 침략자들을 지구상에서 쓸어버릴 때까지 혁명의 무기, 계급의 무기를 억세게 틀어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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