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에 위성셋톱박스 공급

◎LG전자 2000년까지,1억5,000만불 규모 계약LG전자가 인수한 미국 제니스사가 미국 언론재벌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사에 2000년까지 위성수신용 디지털 세트톱박스(Set Top Box) 1억5천만달러 어치를 공급한다. LG는 제니스가 뉴스 코퍼레이션과 중남미지역 방송업체들이 공동 추진하는 위성방송사업인 「LA Sky B」 프로젝트에 내년부터 세트톱박스를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제니스는 이번 계약으로 이 프로젝트에 2000년까지 세트톱박스 최소 50만대, 1억5천만달러 어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니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페이스·필립스사와 함께 중남미지역에 세트톱박스를 공급키로 했으며 멕시코 치후아후아 공장에서 생산, 현지의 LG전자 영업망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LA Sky B」 프로젝트는 뉴스코퍼레이션이 중남미 지역방송사업자와 제휴, 디지털 위성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중남미지역 대부분 국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제니스는 이번 계약에서 뉴스코퍼레이션의 자회사인 방송장비업체 NDS사와 공동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은 중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세트톱박스·프로그램 제작장비·송수신장비 등을 제공하는 사업에도 참여키로 했다. 이 계약으로 제니스는 2000년까지 최소 30여만대의 세트톱박스를 추가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는 『제니스가 사업권을 잇따라 획득한 것은 HDTV(고화질TV) 표준기술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독자기술로 승인받는 등 기술력과 브랜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2000년까지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앞으로 제니스의 사업 가운데 유망사업인 디스플레이 분야와 통신망 시스템분야를 집중육성, 제니스를 세계 최고의 멀티미디어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