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15 대입 정시 길라잡이] '물수능' 혼란… 영역별 가중치 유리한 조합 찾아라

197개 대학 12만7,569명 모집… 19일부터 원서 접수

대학마다 수능 비율·반영방식 달라 꼼꼼히 살펴야




오는 19일 전국 197개 4년제 대학들이 2015학년도 정시전형 선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대학들은 19일부터 24일 중 3일 이상 정시 원서를 접수한다. 2015학년도 정시에서는 전체 대학 정원의 34.8%인 12만7,569명을 모집한다. 정시 모집비율은 지난해보다 1.1% 늘었지만 전체 정원 감소로 모집 인원은 지난해(12만8,294명)에 비해 소폭 줄었다.

올해 입시는 어느 해보다 변수가 많아 학생과 교사, 입시 기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형 간소화 정책에 따라 정원 200명 이하 모집단위(군 또는 학과)의 분할모집이 금지됐고 일부 수능 성적으로 뽑는 정시 우선선발 전형도 폐지됐다. 서울대가 '나' 군에서 '가' 군으로 모집군을 이동함에 따라 주요 대학의 모집군에 연쇄적인 변화가 일어 지원 경쟁률 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물 수능' 논란을 빚을 만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주요 과목이 쉽게 출제되면서 상위권의 폭은 매우 두터워지고 학생 간 점수 차이는 줄어드는 등 입시 전선의 대혼란이 예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교와 학과 선택에 앞서 서로 다른 영역별 상대반영 비율(가중치)에 가장 먼저 주목하라고 권하고 있다. 시험이 쉬워지면서 학생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기에 영역별 반영 비중과 반영 과목, 가산점 등을 계산해 본인에게 유리한 조합을 구하는 게 매우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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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대학들은 수능 각 영역을 표준점수로 반영하면서 영역별 반영 비율을 달리하고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두고 있다. 또 주요 대학들은 올 입시의 주요 변수가 된 탐구영역에서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를 통한 자체 변환표준점수를 환산해 사용한다. 중위권 이하 대학들은 인문계열은 국어B형, 자연계열은 수학B형 등 '어려운 B형' 을 선택한 학생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연구소장은 "대학들은 가중치 반영 비율에 따라 통상 소수점 여섯번째 자리까지 성적을 구하는 만큼 최종 합격 여부는 여기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며 "본인에게 유리한 영역별 가중치 조합을 찾아 지원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올해 입시에서는 대학과 모집군마다 다른 수능 반영 비율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학교와 모집군에 따라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하거나 수능 90%와 학교생활기록부 10%를 반영하는 등 전형 요소도 다르다. 대학에 따라 수능 반영 방식이 표준점수·백분위·등급 등으로 다양하기에 표준 점수와 백분위 중 유리한 점수가 무엇인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등급을 충족하지 못해 정시로 넘어오는 인원도 어느 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은 이월 명단을 정시 모집일 직전인 17~18일께 공개한다. 모집 인원이 늘어나면 경쟁률과 합격선에도 영향을 주므로 꼼꼼히 살피는 게 바람직하다.

정시에서는 모집군인 가~다군 별로 1회씩 총 3회 지원할 수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시험이 쉬워지고 전형에 변동이 크면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가 어려워 하향 안전 지원 경향이 심해진다"며 "수능 영역별 성적을 잘 분석해 무조건 하향 지원하기 보다는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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