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이달의 IPO기업-골프존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 점유율 1위<br>전 직원 절반이 연구 인력<br>보유 특허건수도 75건 달해<br>中·加등 해외 공략도 박차

골프존의 골프 시뮬레이터(스크린 골프) 이용자들이 실내 골프장에서 스크린 골프를 즐기고 있다. 골프존은 스크린골프 국내시장 점유율 84%를 기록 중이며 앞으로 네트워크 서비스, 골프용품 유통,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시킬 계획이다. 사진제공=골프존



이달 중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인 '스크린 골프의 대명사' 골프존은 앞으로 네트워크ㅓ비스 등 신규사업과 해외시장 공략으로 성장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골프존은 지난해 기준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 점유율 약 84%의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골프문화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0년 설립돼 2002년 첫 골프 시뮬레이터(스크린골프)를 출시한 골프존은 시장점유율을 2008년 61%에서 2년만에 20% 포인트 이상 늘리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골프존이 이렇게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 덕분이다. 골프존은 전 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174명(47%)을 연구인력으로 두고 있으며 보유특허건수도 75건에 달한다. 경쟁사들의 특허보유건수가 6~7건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10배가 넘는 것이다. 그만큼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골프존은 주기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신형 센서를 탑재해 타구의 인식률을 높이는 프리미엄급 제품 '3R'을 내놓는 한편 과거 연습기록을 축적해 연습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골프연습장 전용 제품 'GDR'도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이러한 기술력은 골프인구 확대와 맞물리면서 뛰어난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8년 1,010억원이던 매출액은 2010년 1,843억원으로 뛰어올랐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55억원에서 623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역시 최근 상승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스크린 골프 외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사업다각화와 해외 진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우선 스크린골프 네트워크 서비스 부문의 수익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골프존 이용자가 스크린 골프를 즐기면서 온라인에 접속해 개인 기록관리를 하는 등의 유료 콘텐츠를 확대시키고 온라인 스크린골프대회와 같은 이벤트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네트워크 서비스 부문에서만 지난해 11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 1ㆍ4분기에도 이 부문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에 달하는 60억원 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골프 용품을 판매나 골프 시뮬레이터 내 광고 수입도 골프존 실적 개선에 한 몫 할 전망이다. 골프존은 이 같은 사업다각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스크린 골프에 대한 의존도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영찬(사진) 골프존 대표는 "신성장부문에 주력해 현재 전체 매출의 81%를 차지하고 있는 골프 시뮬레이터(스크린 골프) 비중을 3~5년 뒤 30~40%선으로 줄여가겠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진출은 골프존의 또 다른 성장의 밑거름이다. 2009년 일본 지사를 설립한 이후 올해 중국과 캐나다에 지사를 추가로 설립하며 2012년에는 유럽과 대만에도 진출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골프 인구가 많으면서 환경적인 제약으로 실제 필드에서 골프를 치는데 어려움이 있는 나라들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동훈 골프존 마케팅본부장은 "최근 캐나다에 시범용 스크린골프장을 개장한 결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며 캐나다 시장 성장 가능성에 큰 무게를 뒀다. 김 대표는 "골프존의 최종 목표는 골프 산업 전반에 걸쳐 골프와 정보기술(IT), 문화를 결합한 골프문화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사업을 확장시켜 골프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희망공모가 6만5000~7만9000원…11~12일 청약언
●청약가이드 골프존이 오는 11~12일 이틀에 걸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골프존의 희망공모가는 6만5,000~7만9,000원으로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40만주다. 골프존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한국투자증권에 계좌나 제휴은행에서 개설한 뱅키스 위탁계좌가 있는 투자자에 한해 청약을 할 수 있으며 최고 2만주까지 청약이 가능하다. 다만 이 증권사가 각종 거래실적을 기준으로 마련한 기준에 따라 최대 4만주까지 청약할 수 있다. 골프존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1,300억원(공모가 6만5,000원 기준)의 자금을 조달하게 되며 이를 ▦골프시뮬레이터 개발 ▦온라인 골프게임 개발 ▦국내ㆍ외 골프연습장용 직영 제품매장 개설 ▦광고판촉비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상장 직후 공모주식을 포함해 전체 주식의 32.3%에 해당하는 396만여 주는 바로 매도가 가능하며 김원일ㆍ김영찬 대표이사가 소유한 745만주(60.66%)는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상장일로부터 3년간 자발적 보호예수(매도 금지)에 들어간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골프존에 대해 "골프시뮬레이터 소프트웨어 판매가 증가하고 중국, 일본에 대한 해외 수출도 활발하다"며 "적정주가가 10~11만원으로 분석되므로 공모가보다 주가 상승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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