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금리인상 나선 신흥국] '무늬만 유로존' 그리스도 불똥

국채금리 5주만에 최고

주가도 올 최저치 경신


신흥국의 자금유출 도미노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중에서 재정위기로 취약해진 그리스에도 불똥이 튀었다.


그리스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24일 0.20%포인트 오른 데 이어 27일(현지시간)에는 장중 한때 0.12%포인트 상승(국채가격 하락)한 8.75%까지 뛰며 5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리스 증시의 대표 지수인 ASE아테네지수도 이날 2.07% 하락해 올 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그리스의 국채금리 급등은 리라화 가치 하락으로 신흥국 위기의 중심으로 떠오른 터키나 석달째 정치적 갈등에 휘말려 있는 우크라이나보다도 나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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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가운데 그리스가 많은 타격을 입은 것은 신흥시장과 연계성이 높아진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니콜라스 스피로 스피로소버린스트래티지 대표는 "신흥시장의 투매로 인한 낙진이 펀더멘털이 취약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유로존 주변부 국가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신흥시장과 연계된 국가들이 그렇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는 그리스를 지난해 11월 선진시장 지수에서 신흥시장 지수로 편입시켰다.

하지만 그리스에 튄 불똥이 다른 유로존 국가로 퍼질 가능성은 아직 낮다는 관측이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회장인 예룬 데이셀블룸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신흥시장이 겪는 어려움이 유로존으로까지 전이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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