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ㆍ4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삼성전자가 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시가총액 2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54%(3만4,000원) 오른 137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에서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2ㆍ4분기에 대한 자신감까지 드러내면서 장중 138만3,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전날 197조3,810억원에서 202조3,893억원으로 5조원이상 껑충 뛰었다. 국내 증시 개장 이후 시총 200조원을 넘긴 종목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이로써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7.63%까지 높아졌다.
삼성전자 시총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6년 1월 4일(102조9,600억원)이며, 150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2월 1일(158조2,000억원)이었다. 100조원에서 150조원으로 50조원의 시총을 불리는 데 6년여의 시간이 걸린 셈이다. 하지만 150조원에서 200조원을 넘기는 데는 5개월도 채 걸리지 않아 삼성전자의 주가가 얼마나 빠르게 오르고 있는 지 보여줬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강세가 당분간 이어지며 시총도 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와 시총은 실적을 따라가게 돼 있는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애플의 신제품 발표도 지연되면서 갤럭시S3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보여 2ㆍ4분기 실적도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반도체 D램 가격도 3월부터 상승하고 있고 5, 6월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 앞으로 실적 개선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1ㆍ4분기, 2ㆍ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지난해 16조원 규모였던 영업이익도 올해 27~28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주가도 150만원 대까지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애플의 신제품이 9~10월께 출시될 것으로 보여 3ㆍ4분기에 주가가 조정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7일 현재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은 162만9,310원이며, 대신증권의 목표주가가 2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