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택대출 고정금리도 오름세

기준 국고채·은행채 금리 올라 최고 0.35%P 인상

전반적인 금리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채와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이를 기준으로 한 장기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도 속속 인상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오는 24일부터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0.35%포인트 인상한다. 이는 보금자리론의 기준금리가 되는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지난 8개월간 0.72%포인트나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10년 만기는 연 6.15%에서 연 6.50%로, 30년 만기는 연 6.40%에서 연 6.75%로 오른다. 근저당설정비와 이자율 할인수수료를 부담할 경우 각각 0.1%포인트씩 금리 감면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 전용 상품으로 보금자리론보다 만기별 금리가 0.2%포인트 낮은 e-모기지론의 금리 역시 연 6.30~6.55%로 상향 조정된다. 예를 들어 보금자리론 1억원을 20년 만기, 원리금 균등상환 조건으로 빌릴 경우 이용자가 매월 납부해야 할 원리금은 종전 73만6,768원에서 75만7,394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금융채를 기준으로 삼는 시중은행들의 장기 고정형 상품 금리도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민은행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혼합형으로 내놓은 ‘포유 장기대출(3년 기준)’의 경우 금리가 지난 6월 말에는 6.22~7.82%였으나 지금은 6.43~8.00%로 올라갔다. 국민은행의 3개월 변동금리형 상품의 적용금리는 5.92~7.52%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상품간 금리차는 0.5%포인트에 달한다. 우리은행의 아파트파워론Ⅲ는 3년제 고정금리형 금리가 6월 말 6.54~8.04%에서 6.66~8.16%로 올랐다. 이 상품 역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간 변경이 가능한 상품으로 금리조건을 변경할 경우 대출금액의 0.1%를 추가비용으로 내야 한다. 20일 기준 우리은행의 3개월 변동금리형 금리는 6.17~7.67%로 고정금리형과 약 0.5%포인트의 차이를 보인다. 신한은행의 탑스고정금리부 부동산대출 3년제 상품 금리는 6월 말 6.24~7.34%에서 6.47~7.57%로 올랐다. 신한은행 역시 3개월 변동금리형 상품(연6.08~7.18%)과 약 0.5%포인트의 금리차가 난다. 김은정 신한은행 PB고객부 재테크팀장은 “장기적으로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신규대출은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며 “다만 변동금리형으로 주택대출을 받은 경우는 상품의 조건ㆍ수수료 등을 따져 고정금리로의 전환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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