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8일 치러질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는 어느 때보다 선거인단을 사로잡기 위한 후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투표권을 갖는 선거인단 수가 예년의 207명보다 2배이상 많은 500명선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협동조합법 개정으로 중앙회 회원가입자격이 크게 확대되면서 지난 26일 현재까지 대구경북PE필름조합ㆍ충북공예조합ㆍ서울두부류제조업조합ㆍ전북콘크리트조합 등 212개 지방 및 사업조합들이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따라서 중앙회장 선거권을 갖는 선거인단 수가 일단 기존 207명에서 419명으로 늘어났다. 그런데 현재 회원 가입 신청을 해놓고 있는 조합도 80여개. 이들은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회원가입이 가능해 이를 합하면 실제 선거인단 수는 500명 내외가 될 것이라는 게 중앙회의 관측이다. 이 같은 규모는 당초 예상됐던 450여명수준마저도 훌쩍 넘어서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기존 선거의 경우 207개 전국 조합 및 연합회가 중앙회장 선거에 참여할 수 있었으나 지난해 7월 29일 협동조합법 개정으로 570여개의 기존 지방 및 사업조합들도 조합법 개정 6개월 후인 1월 28일까지 정회원으로 가입하면 선거권을 가질 수 있게 됐기 때문.
특히 지난해 말까지 중앙회 정회원으로 신규 가입한 지방 및 사업조합은 28개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184개 조합이 무더기로 가입, 선거에 대한 각 단체의 참여열기를 느끼게 하고 있다. 게다가 출마를 공식화한 각 후보 진영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지방 및 사업조합의 정회원 가입을 독려했던 것도 선거인단 수 증가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운형 중소기업중앙회 조합지원팀 팀장은 “회장 선거를 앞두고 중앙회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거권을 얻으려는 지방 및 사업조합들의 가입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김용구 현 회장을 비롯해 고종환 제유조합 이사장, 김기문 시계조합 이사장, 김진태 공예조합연합회 회장, 손상규 밸브조합 이사장(가나다 순) 등이 출마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