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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19일 광주를 방문했다.
정 회장은 이날 광주 서구 내방동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종합적인 사업계획을 보고 받았다.
내년 초 출범 예정인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현대차그룹이 광주시와 함께 지역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축하고 있는 산학연 협력 거점으로 신생 창업팀과 중소 벤처기업들이 사무공간과 경영 컨설팅을 지원 받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정 회장은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세부 운영 프로그램 등 준비작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해 친환경차 관련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룹의 역량과 노하우를 쏟아붓기로 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광주시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윤장현 광주시장과 20여분간 회동을 갖기도 했다.
이번 만남에서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사업'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지 관심을 모았으나 공장 증설과 관련한 별도 논의는 없었다는 것이 현대·기아차의 설명이다.
자동차 100만대 사업은 윤 시장의 핵심 추진 정책인 만큼 광주시가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으나 여력이 부족한 현대차그룹은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한 지난 1998년 당시만 해도 광주 공장의 생산량은 6만대에 불과했으나 지속적으로 규모를 늘린 끝에 지난해 생산능력이 62만대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단기간 내에 생산 규모를 다시 100만대까지 늘리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