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외국계 투자, 되레 글로벌 진출 기회될것"

■ 티스톤파트너스


"외국계 투자가들이 우리금융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절반 가까이 참여했습니다." 민유성(사진) 티스톤파트너스 회장은 우리금융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을 이틀 앞둔 1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민 회장은 "당초 외국계 투자가를 30%가량 유치할 계획이었지만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이 전략적 투자 참여를 꺼려 외국계 비중이 높아졌다"며 "미국ㆍ유럽ㆍ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투자가들이 참여해 우리금융의 글로벌 시장 진출공략을 위한 청사진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계가 많다고 국부유출의 개념으로 봐서는 안되며 글로벌 전략의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쪽으로 봐달라는 얘기다. 민 회장은 "인수를 결심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선 기간이 짧았지만 우리금융 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투자유치 과정의 일부도 소개했다. 그는 "당초 지방은행 유치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며 "그들은 투자의 전제조건으로 우리금융 인수 후 광주ㆍ경남은행 재매각을 요구했지만 우리가 거부했다"고 밝혔다. 민 회장은 "계열 은행의 향방은 우리금융 전체의 경쟁력을 고려해 경영진이 결정할 일이지 주주가 판단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 회장은 사모펀드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을 잘 알고 있는 듯 우리금융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더 공을 들이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민 회장은 "정부의 가이드라인과 주요 관심사가 무엇인지 충분히 알고 있다"며 "티스톤은 우리금융의 미래 발전에 역점을 두고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제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