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9일 밤 첫 번째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를 발사하면서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사업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2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유인우주프로젝트 대변인은 톈궁 1호가 29일 밤 9시16분에서 9시31분(한국 시각 밤 10시16분에서 10시31분) 사이 간쑤성 지우취안(酒泉)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톈궁 1호를 실은 창정(長征)2호F 로켓은 발사 준비가 마무리된 상태로 28일부터 연료 주입이 시작됐다. 톈궁 1호는 길이 10.4m, 최대 직경 3.35m, 무게 8.5t으로 크게 실험 모듈과 동력을 제공 모듈로 구성된다. 톈궁 1호는 추후 발사될 무인 또는 유인 우주선과 도킹 연습을 하는 것이 주목적으로, 본격적인 의미의 우주정거장 시설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중국이 궁극적으로 우주정거장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장정’의 시작인 셈이다. 중국 우주 당국은 톈궁 1호 발사가 성공하면 우주 도킹을 시도할 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를 11월 1일 발사할 예정이다. 첫 도킹 시도가 성공하면 중국은 이후 발사할 선저우 9호, 선저우 10호에 우주인을 태운 상태에서 도킹을 시도할 계획이다. 2년 후 톈궁 1호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떨어져 사라지면 중국은 톈궁 2호, 톈궁 3호를 발사해 추가적인 우주정거장 운영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이후 중국은 2016년경부터 정규 우주정거장 모듈을 우주로 차례로 쏘아 올려 2020년 무렵부터 미국과 러시아 등이 주도하는 국제우주정거장과 별도의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사진1 ; 톈궁1호를 실은 창정2호F 로켓이 지우취안 우주센터 발사장에 서 있다. 사진2 ; 톈궁1호가 오는 11월 발사되는 선저우8호(오른쪽)와 도킹을 시도하는 장면의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