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보험을 인터넷으로 가입한다」인터넷을 통해 수출보험 가입신청을 받아 사이버상에서 청약을 완료하는 「사이버수출보험」이 등장했다.
사이버수출보험을 이용하면 일일이 서류를 챙겨 직접 찾아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진다. 따라서 가입에 걸리는 기간도 대폭 단축된다. 당연히 수출기간이 함께 줄어들게 돼 바이어의 요구를 신속하게 맞춰 줄 수 있어 수출경쟁력이 배가됨은 물론이다.
국내 기업들에게 수출보험을 제공하고 있는 수출보험공사(사장 이영우)는 8월 1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수출보험 가입신청을 받는 사이버수출보험시스템을 도입한다. 이에따라 수출기업들은 인터넷을 통해 신용장·무신용장거래 모두 수출보험 접수를 할 수 있게 돼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사이버수출보험시스템은 단지 인터넷으로 신청만 받는데 국한되지 않는다. 업체로부터 신청서류를 접수하면 수출보험공사는 인터넷을 통해 신용조사및 거래확인등 등 모든 업무를 사이버상에서 진행하게 된다. 보험가입에 문제가 없으면 바로 청약을 완료해준다.
이렇게 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2~3일. 전에는 통상 일주일에서 열흘이 걸렸다. 결국 수출업체는 인터넷을 통해 신청만 하면 빠르면 이틀안에 보험가입을 할 수 있게 됐다.
수출보험공사는 이에앞서 지난 4월부터 인터넷으로 해외수입자 신용조사신청을 받아 기업들의 불편을 크게 덜어줬다. 수출보험공사는 여기서 한단계 더나아가 연말까지 수출자의 수입자신용조사 의뢰결과를 실시간으로 웹상에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수출기업들은 수입자 신용조사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수입자의 신용도를 몰라 고민할 필요도 없어지게 된다.
또 수출보험공사는 내년부터는 수출계약을 체결할때 보험료율을 자동적으로 선정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위해 개발팀을 만들어 시스템구축에 들어갔다.
수출보험공사가 궁극적으로 도달할 목표는 전자상거래 자체에 대한 수출보험을 해주는 것. 즉 수출과 관련해 모든 거래가 사이버상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이에맞게 사이버로 수출보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영우 수출보험공사 사장은 『앞으로 은행네고를 비롯해 모든 수출업무가 사이버상에서 이뤄지게 되면서 사이버수출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에 대비해 경영총괄본부와 전산개발팀을 중심으로 대응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李사장은 『기업들이 수출보험공사에 찾아오지 않고도 모든 서비스를 다 받을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규진 기자 KJLEE@SED.CO.KR